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시행하는 기업이 신규지원자금을 부당하게 사외로 유출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경영관리반을 파견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워크아웃 추진 기업의 채권은행들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계획이 최종 확정돼 출자지원과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자금흐름등을 감시할 경영관리반 또는 공동관리반을 파견할 계획이다.
경영관리반은 워크아웃 기업에 파견돼 해당 기업의 자금흐름을 감시하고 특히채무보전 차원에서 회사자금이 경영개선계획을 벗어나 사외로 유출되는 것을 중점파악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 경영관리반은 주채권은행을 비롯해 주요 채권은행의 직원들로 구성되며 업체별로 10명 안팎이 파견된다.
정부는 워크아웃 기업에 상당 규모의 출자전환이나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질 경우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경영권 박탈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주채권은행들은 일단 경영관리반을 보내 현 경영진의 워크아웃 이행계획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고합그룹의 주채권은행인 한일은행 등은 최근 채권단대표자협의회에서 금융기관별 출자전환 및 신규자금 지원에는 금융기관간 이견으로 합의를 하지 못했으나 공동관리반 파견안은 승인했다.
한일은행은 고합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공동관리반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호그룹과 갑을그룹의 채권은행들도 공동관리반과 마찬가지의 경영관리반을 파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