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연구위원 주장아시아국가들의 금융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한 상설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과 장원창 연구위원은 14일 금융연구원과 한미경제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자본시장 세계화와 신국제금융질서'라는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장 연구위원은 "치앙마이 이니시어티브(CMI) 통화스왑이 양자간 계약형태로 자금규모가 10억∼30억달러로 한정돼 있어 전염성이 강한 금융위기를 방지하는 데는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상설기구인 가칭 '아시아금융기구(AFI)' 창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내 국가들간 시장구조, 금융규제, 발전정도 등이 서로 다른 상태에서 공통의 정책목표가 없고 역내 협력을 주도할 기구의 창설을 바라지 않는 비간섭주의가 CMI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CMI는 2000년5월 아세안(ASEAN)+3 재무장관회담에서 아시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안된 후 지난 6월까지 모두 8건의 통화스왑 계약이 체결됐다.
장 연구위원은 "AFI는 아시아국가들의 역내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해야 하며 유동성을 지원하고 금융시장 발전에 필요한 정책자문, 교육훈련, 역내 감독기준제정 등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