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칭다오에 세계 최대 영화테마파크 들어선다

완다 '찰리우드' 프로젝트 첫삽<br>2017년 완공 목표 9조원 투입<br>왕젠린 회장 "나의 오랜 꿈 실현"


중국 부동산재벌인 다롄완다그룹이 산둥성 칭다오에 세계 최대 영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찰리우드'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테마파크에는 최대 500억위안(약 8조8,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23일 중국의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은 칭다오에서 시네마 테마파크인 '칭다오둥팡잉두영화산업원구(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최고 부자인 왕 회장의 위세답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캐서린 제타존스, 니콜 키드먼, 존 트라볼타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톱스타가 총출동했고 중국 인기 스타인 리련제(이연걸), 량차오웨이(양조위), 전쯔단(견자단), 장쯔이 등이 참석했다. 시네마파크는 칭다오 서부에 위치했으며 테마파크, 영화촬영장, 영화관, 영화 레저타운 등이 동시에 들어선다. 건물면적은 376만㎡이며 총면적은 540만㎡다. 컨벤션센터, 자동차 쇼룸, 완다플라자, 호텔, 요트센터, 의료, 유흥가 등의 부대서설도 갖출 예정이다. 오는 2016년 6월 1기 공사가 마무리되며 2017년 6월 전공정이 완성된다. 왕 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스튜디오가 세워질 것"이라며 "나의 오랜 꿈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완다는 기공식에 참석한 소니ㆍ워너브러더스ㆍ유니버설 등 세계 메이저 영화 에이전시와 매년 30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한편 중국의 50개 영화ㆍTV 제작사와 매년 100편의 영화도 만들기로 했다고 WSJ는 전했다.


완다는 총투자금 500억위안 가운데 300억위안을 영화산업 발전에 쓰겠다면서 2016년 9월부터 매년 칭다오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상의 주최단체인 미국영화아카데미가 참여하며 글로벌 4대 매니지먼트사는 매년 30여명의 최정상급 글로벌스타와 감독들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미국영화아카데미가 해외 영화제와 합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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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회장은 이번 투자가 할리우드를 겨냥했음을 감추지 않았다. 왕 회장은 "2018년이면 중국의 영화입장권 판매액이 미국을 따라잡고 2023년이면 북미지역 판매액의 2배를 넘을 것"이라며 "세계 영화사들이 중국과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완다는 부동산 개발을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26억달러를 들여 미국 영화관 체인인 AMC를 사들인 데 이어 올 8월에는 영국의 요트제조 업체 선시커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바 있다. 완다는 현재 중국에서 38개 호텔과 71개 쇼핑몰, 57개 백화점, 6,000개의 영화관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왕 회장은 현재 1,350억위안(약 23조9,600억원)의 재산을 가져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힌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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