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전면 개편에 돌입하는 MSCI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수혜종목이 벌써부터 투자 관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지수 개편은 11월 말에 시작될 예정이지만 오는 29일(한국시간 기준) MSCI의 최종개편안이 발표되고 6월1일 예비지수가 발표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증폭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23일 삼성증권은 이번 MSCI지수 개편으로 은행, 통신주와 신설 소형주지수에 편입되는 국내 중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우리금융, 기업은행, LG, 두산중공업, LG텔레콤, GS홀딩스 등을 수혜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하이닉스와 SK네트웍스도 각각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해제되는 대로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신흥시장 소형주지수가 신설됨에 따라 여기에 포함될 시가총액 1,200억~1조1,000억원 규모의 중형 종목들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은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개편은 선진시장에만 적용되던 소형주지수를 신흥시장에 새롭게 적용하고, 지수 종목 편입기준을 산업별 시가총액의 85% 한도에서 시장전체 시가총액의 85% 범위로 바꿔 몇 안 되는 대형주로 구성된 업종 종목들을 새로 편입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덕전자, 풍산, LG패션, 삼성정밀화학, LG상사, 다음, 농심, 아시아나, 대신증권, 코리안리, 등은 지수개편 이후 한국지수에서 탈락 가능성이 높다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MSCI지수란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ㆍ발표하며, 전세계에서 투자활동을 하는 미국계 펀드 운용의 주요 기준이 되는 주가지수다. 개편은 올 11월 말과 내년 2월 말, 내년 5월 말까지 3단계에 걸쳐 신규편입ㆍ탈락 종목을 반영하며, 내년 6월1일부터 재편 완료된 새 지수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