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그리스 충격에도 소폭 하락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사태의 충격에도 투자가들이 내성이 생긴 탓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6.53포인트(0.26%) 내린 1만7,683.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02포인트(0.39%) 하락한 2,068.7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7포인트(0.34%) 빠진 4,991.94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안이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예상 밖으로 부결된데다 미 경제 지표 부진의 여파로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유럽 정상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사태 해결에 나서면서 낙폭이 줄었다. 채권단과 그리스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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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9개국은 7일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긴급회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그룹 긴급회의에 이어 유로존 정상들의 특별 회의도 이어진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했다. 독일이 그리스와 재협상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이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위해 제시한 채권단의 협상안에 반대한 상황에서 협상을 즉시 재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지만, 그리스가 새로운 안을 내놓아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리스 정부는 이날 은행 영업중단 등 자본통제 조치를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미 경기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정보제공업체인 마킷은 이날 미국의 5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9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 직전월(5월)의 56.2와 4월 기록인 57.4보다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한 지난달 복합 PMI도 54.6로 5월의 56.0보다 낮아졌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달 미국 서비스 PMI도 56.0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56.2를 밑돌았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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