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정책으로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주택경기 하강국면이 2005년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시장조기경보체계(EWS)를 통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주택경기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부동산시장은 현재 수축기에 있으며 정상ㆍ유의ㆍ경고ㆍ심각ㆍ위험의 5단계 중 ‘유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유의 단계는 향후 1년 내 주택시장이 건설사 부도증가, 집값급락 등 현상이 나타나는 ‘위기’국면에 진입할 확률이 40%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지난해 10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이처럼 주택경기가 하강국면을 맞고 있는 것은 공급 및 입주물량 증가 등 공급요인과 원가연동제ㆍ주택가격공시제도 등 각종 규제책에 따른 것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주택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실적과 주택수주액이 최근 5년 평균 대비 각각 21.5%, 16% 감소함에 따라 2005년에는 하강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 현재 아파트 거래건수는 62만4,533건으로 최근 3년 평균 대비 26% 감소했으며 서울 강남구 등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경우는 감소폭이 5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