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솔제지 '아름다운 동행'

이상훈 사장 "인쇄업계 원가 절감·매출 증대 힘보탤 것"<br>분야별 전문가 파견해 체질 개선·애로 해결


[br]감열지 연산 16만톤 규모로 증설… 산업용지 M&A 통해 사업 확장

“한솔제지의 분야별 전문가가 고객사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원가절감과 체질개선 프로젝트를 펼쳐 수익창출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한솔제지가 인쇄업계와 제지업계의 동반성장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한솔제지는 2010년부터 개별 고객사를 대상으로 고객가치창출 활동을 시작, 인쇄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솔제지 역사상 첫 외부에서 영입한 CEO인 이상훈(사진) 한솔제지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경영활동을 위해 고객가치 창출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다“며 “인쇄업계와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솔제지의 인쇄기술ㆍ생산관리ㆍ에너지부문의 각 전문가들은 고객사로 출근해 고객사의 고민을 듣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인쇄물 수출 1위 기업 팩컴코리아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회사는 수출기업 특성상 인쇄품질ㆍ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화와 표준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를 위해 인쇄 표준화 관련 국제 인증 획득에 대한 욕구는 컸지만 높은 투자 비용과 시간으로 엄두를 못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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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솔제지는 지난해 팩컴코리아와 함께 ▦인쇄품질 표준화 국제인증 획득 ▦ERP 시스템 구축 ▦전력에너지 비용 절감 ▦생산성 효율 개선 작업 등을 공동으로 수행, 연간 1억8,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경수 팩컴코리아 대표는 “한솔제지의 전문가들이 선진화된 경영노하우를 내 회사처럼 알려주고 협업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해줘 큰 도움을 받았다”며 “단순히 제품 판매만이 아니라 고객사의 실질적인 매출증대와 성장을 도와줘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또 인쇄업계의 당면 과제인 친환경 인쇄 표준화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친환경 인쇄는 인쇄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분야다.

한솔제지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인쇄 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해외 친환경인쇄물 인증 제도를 벤치마킹하고 실제 인쇄현장에서 사전 테스트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국내외 인쇄업계의 표준화 수준을 조사ㆍ분석하고 국제 인쇄표준 보급 작업을 함께 벌여 인쇄업계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 5월 한솔제지 고객사인 한영출판사는 인쇄재료 및 작업장 환경정비를 통해 청정생산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친환경 부자재 사용으로 알코올 사용을 줄인 결과 국제 인쇄 표준화 인증인 G7 표준화를 획득했다. 또 다른 고객사인 신흥피앤피 역시 국내 최초로 G7-PC 표준화 인증을 성공리에 따냈다.

이 사장은 고객사의 동반성장과 별도로 올해 산업용지, 특수지 부문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장항공장에 감열지 생산설비를 증설하면 연산 16만톤 규모가 돼 이는 세계 3위 수준”이라며 “산업용지 부문 또한 M&A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수출도 일본,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비전에 대한 구상도 내비쳤다. 이 사장은 “한솔제지가 2011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에서 38~40위 수준인데 2015년까지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질적으로도 성장해 목표 연도를 앞당기는 한편 지속가능한 모델을 확보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솔제지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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