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작부터 끝까지 피범벅… 결과가 궁금했다"

최양일 감독 '수' 출연 문성근·지진희 소감 밝혀



배우 문성근(54)과 지진희(36)가 세계적인 하드보일드의 거장 최양일 감독의 영화 '수'(제작 트리쯔 필름)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문성근은 1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처음 피범벅으로 시작돼 끝까지 계속 되는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로는 어떻게 그려질까 상상해 본 적 있다.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졌을 때 인간을 한 단계 더 들여다보게 되는 느낌을 느꼈다"며 최양일 감독과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피와 뼈', '수'를 볼 때 최양일 감독은 표현을 극단적인 단계까지 가져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는, 정이나 사랑 같은 것을 그런 형태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양일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임에도 '일본영화감독협회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일본내 거장으로 인정받는 감독. 23년간 선굵은 작품들을 연출해오며 하드보일드의 세계적 거장으로도 손꼽힌다. 최양일 감독이 첫번째 한국 진출작으로 택한 '수'는 살인청부업자 수가 19년 동안 찾아 헤멘 쌍둥이 동생을 눈앞에서 잃고 자신들의 인생을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마약 조직 보스 구양원에게 복수를 해나가는 과정을 다뤘다. 킬러 수 역과 경찰 정태진의 1인 2역은 배우 지진희가 맡았고, 마약 조직 보스 구양원 역은 문성근이, 정태진의 애인이자 수에게 연민을 느끼는 강미진 역은 강성연이 맡았다. 지진희는 최양일 감독에 대해 "소문을 들어 익히 알고 있었다. 영화 '피와 뼈'를 3번에 나눠 봤다. 처음에는 왜 한국인 아버지를 이따위로 그려놨어 하면서 중단하고, 또 답답해서 닫았고.(웃음)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야쿠자 같은 느낌도 있었다. 커다란 산 같고 긴장도 됐다"며 "하지만 워낙 철저한 분이었고 촬영에 방해하는 어떤 요소도 제거해주려 노력하셨다. 연기자에게 너무 고마운 분이다. 위대한 거장은 이유가 있나 보다"고 말했다. 그동안 쌓아온 지적인 이미지를 철저히 배제하고 킬러와 경찰을 오가며 숨막히는 액션 연기를 펼친 지진희는 "액션 영화의 매력은 애써 운동하고 나서 땀 흘린 뒤 찾아오는 뻐근함과 같은 좋은 느낌이었다. 찰과상과 타박상은 기본이고 오른쪽 인대가 늘어나 재활 치료도 받았다. 극중 오만석과 목을 조르는 몸싸움을 촬영할 때 힘은 들었지만 기분은 최고였다"고 밝혔다. 영화 '수'로 국내 영화에 처음 참여한 최양일 감독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인간적으로도 상당히 존경할 부분이 많은 멋지고 쿨한 사람들이었다"며 출연 배우들을 극찬했다. 영화 '수'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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