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막오른 금투협 회장 선거… 예비후보 5명 출마선언] 모두 민간출신… "관치논란없이 뜨거운 경쟁"

김기범·유정준·최방길·황성호·황영기 물밑 선거전

금투협 이사회 최종후보 선출후 내달 중순 회원사 투표


김기범씨

유정준씨

최방길씨

황성호씨

황영기씨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의 막이 올랐다. 166개 회원사의 투표로 진행될 이번 협회장 선거에 이미 5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출마 선언을 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후추위 구성원은 완전 비공개다.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이번 후추위는 앞으로 예비 후보자 중 선거에 나갈 후보자를 선정한다. 우선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 임원 결격 사유가 있는지 살펴보고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후보를 최종 선정한다. 지난 협회장 선거에서는 6명의 예비 후보 중 3명만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선정된 후보들은 공식 선거기간 동안 회원사들을 상대로 표심을 잡기 위한 유세에 나서고 새 협회장은 내년 1월 중순께 회원사들의 비밀 전자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취임은 내년 2월 초, 임기는 3년이다. 투표 수의 60%까지는 166개 회원사가 각 사당 1표씩 행사한 것을 반영하고 나머지 4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른 의결권에 따라 정한다. 협회비를 많이 낼수록 가중치가 높아진다.


현재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과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5명의 예비 후보자들은 이미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부터 물밑에서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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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후보는 모두 관(官) 출신이 아닌 민간 금융권 출신으로 최근 문제가 됐던 '정피아'와 '금피아' 등의 논란에서 자유로워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모두 20년 이상의 오랜 금융권 경험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종 증권 및 운용사 행사에 참석하거나 개인적으로 증권사나 운용사를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후보자 선거운동 담당자는 "회원사가 166개나 되다 보니 공식 선거기간에 모든 회원사를 찾아가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많다"며 "공식 출마 선언 이전부터 회원사들을 방문해 협회에 바라는 점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은 "최근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기 때문에 현재 업계의 상황이나 형편을 잘 알고 있어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협회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가능한 모든 회원사를 찾아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은 "22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업계 현안 및 협회 운영에 대해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마지막으로 업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도 "오랜 금융 경험과 함께 글로벌 경영진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갖췄다"며 "선거 과정 중에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후보자 간담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2개월 동안 150여명의 자본시장 CEO를 만났고 모두 생존의 임계선까지 몰려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협회를 효율적인 이익 대변단체로 재탄생시키고 3년 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도 최근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직을 사임하며 차기 협회장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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