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뉴질랜드인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고국의 어린이 암환자를 위해 ‘황제급’ 자선에 나섰다. 우즈의 경기가 없는 틈을 타 뉴질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윌리엄스는 1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스타십어린이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날 NZPA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병원측은 이 돈을 암 병동과 백혈병 병동을 재건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9년부터 우즈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윌리엄스는 2001년 스티브윌리엄스재단을 설립하고 고국의 주니어 골퍼와 자동차 경주대회를 후원해왔다. 그는 “어린이 암환자와 시간을 보낸 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분야에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캐디는 통상 선수의 상금수입 일부를 임금으로 받는데 지난 6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작년 캐디 중 가장 많은 127만달러(약 11억8,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나이키 등과의 스폰서십까지 합치면 수입은 훨씬 늘어난다. 카레이서로도 잘 알려진 그는 우즈 못지 않은 인기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