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탄생 26주년을 맞은 빼빼로는 불황의 한파도 녹일 만큼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다란 막대모양의 초코과자라는 독창적인 모양과 맛으로 빼빼로는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빼빼로는 1983년 출시 첫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280억원, 2008년 350억원, 2004년 370억원, 지난해에는 출시 첫해의 10배인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등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빼빼로 인기의 일등 공신은 이제 누구나 다아는 11월11일 빼빼로 데이. 빼빼로데이 탄생을 기점으로 빼빼로는 아이들 과자에서 전 국민의 과자로 거듭났다. 빼빼로 데이는 지난 1996년 다른 기념일과 달리 학생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지방의 한 중학교에서 빼빼로처럼 건강하고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주고 받은 것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빼빼로 데이로 자리잡았다. 지난 99년에는 일본으로까지 빼빼로데이가 전해져 화제가 됐다. 올해 빼빼로는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에게 과자 공포증을 불러일으켰던 멜라민 파동과 극심한 경기불황에도 빼빼로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9월 매출은 100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신장했으며 10월에도 당초 목표였던 185억원을 초과한 210억원어치를 판매해 전년대비 55% 이상 늘어났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35억개가 넘어설 것으로 추산돼 올해에는 연초 예상 목표액인 520억원을 훌쩍 넘어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빼빼로 데이가 있는 11월 매출은 전년(50억원)에 비해 20%이상 늘어난 6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데이터에 의하면 11월 11일 빼빼로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불황을 이긴 제품으로 평가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