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옥죄기가 지속되면서 대부업체 이용자 수와 대부 잔액이 지난 3월에 비해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대부잔액은 5조6,065억원으로 3월에 비해 25%(1조1,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비해 대부업체를 이용한 사람도 24만2,000명(22.7%) 늘었다. 다만 1인당 대출금액은 430만원으로 3월 말 조사(420만원)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세부적으로는 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체 83개사의 대부잔액이 4조7,675억원으로 전체 대부금액의 85%를 차지했다. 대형업체를 이용한 사람도 106만명을 넘어 전체 거래자의 82%에 육박했다.
이들 대형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받았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45%에 달했다. 신용대출이 3조2,000억원으로 67.2%를 차지했고 개인신용대출도 2조6,080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4,563억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으며 개인대부업자도 전체 대부금액의 6.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