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공예를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예산업 중장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책은 ▦명품공예 발굴 및 산업기반 육성 ▦해외진출 및 교류 확대 ▦생활 속 공예 ▦지역특화 발전기반 마련 등 4대 추진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로 이뤄졌다. 정부 차원에서 공예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2017년까지 명품공예 10개 품목을 개발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품목을 선정하고 상품 개발, 홍보와 마케팅, 해외진출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공예 인증제'를 실시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제도는 양산할 수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우수한 공예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내년 시범 시행에 이어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한국 유망작가들의 국제 공예페어 참가를 지원하고, 2015년에는 세계공예엑스포를 개최해 한국공예의 세계화도 도모한다. 생활 분야에서는 2017년까지 총 20개소의 '우리 동네 공예공방'을 조성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예 생산거점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지역 특화 공예 마을' 5개를 선정해 육성한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지역공예품을 개발하고 지역 관광 기념품 시장의 활성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공예산업 분야에는 현재 3만명이 종사하면서 연 매출 9,200억원을 내고 있다. 하지만 9,000여개 업체별 평균 매출이 1억원에 그치는 등 영세한 상황이다.
김태훈 문체부 예술국장은 “공예는 예술과 산업의 중간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관광, 제조업,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높은 잠재력과 가능성에도 발전이 정체돼 있었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