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물리학과 4학년 이동건(25)씨는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강연 등 포럼 내용이 전공과 많이 연관돼 참석했다"며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때 어떤 미래가 펼쳐지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남근우(22)씨는 "컴퓨터 공학도로서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핀테크와 같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장다연(22)씨 역시 "세계적 석학의 강연이라 어려울까 걱정했지만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이야기를 알기 쉽게 표현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강연을 기록하는 방식도 다양했다. 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PC 등 각자의 도구를 활용해 내용을 받아 적고 사진을 찍으며 포럼의 순간을 기록했다. 특히 카쿠 교수와 니나 탠던 에피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자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가 일제히 무대를 향해 마치 아이돌 가수의 공연장을 보는 듯했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내 포럼에 참석한 금융학도도 있었다. 아주대 금융공학과 이규형(24)씨는 "서울포럼이 있다는 학교 공지를 보고 휴가를 내 참석하게 됐다"며 "금융공학과 학생으로서 신흥 금융 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의 현실과 미래 전략, 그리고 중국 투자 회사의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포럼 2015에 참여한 외국인 대학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아주대 국제경영대학원 소속 외국인 학생 20여명은 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들었다. 나이지리아 출신 조슈아 오니파대(30)씨는 "핀테크를 활용한 사회 혁신에 대해 박사학위를 준비 중인데 바이오와 핀테크를 결합한 포럼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며 "미국·중국·한국 등 각국의 전문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포럼 2015에 참석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우리 사회의 꿈과 비전이라는 적절한 주제로 대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공부가 됐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비전에 대해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