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불안할수록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 대신증권은 20일 “불황기일수록 브랜드 가치가 높거나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이 강화되는 경향이 높다”면서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특히 독점적 지위를 지닌 중소형 화학주를 눈여겨보라”고 밝혔다. 가격결정권을 쥐고 있는 율촌화학ㆍ넥센ㆍ카프로ㆍ휴켐스 등의 경우 이미 완제품 가격에 국제유가 인상분을 반영한 상태여서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더라도 제품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마진율을 확대시켜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같은 기업들은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종합주가지수 대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센의 경우 연초보다 주가가 63.7%나 올랐으며 휴켐스와 율촌화학 역시 각각 27.5%, 27.41% 상승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3.25%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 지분율도 율촌화학은 13.82%에서 15.31%로 늘어났고 카프로와 휴켐스도 각각 1.28%포인트, 0.35%포인트 증가했다. 김용균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소형 화학주들은 지난 3월 조정장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다”면서 “불황기일수록 모험이나 리스크를 피하고 검증받은 제품만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만큼 이들의 독과점적 지위가 투자자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