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름다운 동행] 효성, "장애인 자립돕자" 사회적기업 세워 일자리 제공

장형옥(왼쪽 네 번째) 효성 인사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기금 전달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모여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 신입사원들이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해 직접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효성의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이다. 여기에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 구성원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 사장은 이와 관련 "기업은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효성의 사회공헌은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효성굿윌스토어를 설립해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효성은 201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준비했던 사회적기업 효성굿윌스토어를 설립하고 지난해 10월 은평구 증산동에 150 여평 규모의 매장을 설립했다. 굿윌스토어는 기증품을 재판매하는 곳으로 자원 재활용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기본인 사업모델이다.

효성굿윌스토어는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고용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장애인이 건강한 경제주체로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효성굿윌스토어에는 8명의 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업, 사회단체로부터의 기증품을 포함해 효성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증 문화 확산 캠페인도 실시해 사내 임직원으로부터 기증 받은 물건을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

효성은 아울러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나눔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고용과 환경보호를 함께 이루고자 하는 취지다. 지난해 12월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으며, ㈜러닝투런과 ㈜자리, ㈜고마운 사람 등의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러닝투런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공법을 바탕으로 원단의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해 의류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자리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고용해 다 쓰고 버려지는 커피 포대를 가공해 컵슬리브 및 컵 받침으로 사용하고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위기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기금으로 후원하는 기업이다. 고마운 사람은 폐타이어·폐소방호스를 이용해 신발을 만들고 수익의 일정 부분을 소방서 및 교통사고피해자모임에 기부하는 회사다. 효성관계자는 "모두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한 사회적기업들"이라며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효성이 돕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이와 함께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푸르메재단에 의료비를 지원해 뇌병변, 지적장애 등 개별 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 아동·청소년 33명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했다. 장애아동들이 어릴 때 재활치료를 시작하면 더 큰 성장과 발전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꼭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효성은 적절한 시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꼭 필요한 시기에 재활치료를 진행함으로써 더 나아질 수 있는 기능이 발달 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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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또 미래 꿈나무 육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전주 초포초등학교의 낡은 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효성 꿈나무 작은 도서관'을 건립했다. 전주 탄소섬유공장 직원들도 직접 도서관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도왔으며 1,000여 권의 책도 기증했다.

효성은 이와 함께 2012년 4월 경상남도 교육청과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매년 주니어공학교실, 독서 골든벨 후원, 주요 공장별 인근 학교 방과 후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교육기관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우이웃에 연탄배달 등 '나눔봉사단' 활동 활발



효성은 회사 차원의 사회공헌 및 봉사활동 외에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나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참여가 활발한 것은 물론 회사도 더 많은 임직원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효성은 2007년부터 임직원들이 자신의 급여에서 희망하는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회사도 직원들의 정성에 함께 참여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인 기금은 본사 및 지방사업장에서 사랑의 쌀 나누기나 경로잔치, 난방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해 5월에는 효성나눔봉사단이 발족했다. 나눔봉사단은 효성 본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매달 5개의 지역 복지기관을 찾아 장애아동의 현장체험학습 등을 돕고 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효성의 나눔경영을 몸소 체험했다. 이들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 총 1만장의 연탄을 직접 나르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효성은 이와 함께 매년 두 번에 걸쳐 대한적십자사 서부혈액원과 함께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를 통해 모은 혈액은 임직원들이 기부한 헌혈증서와 함께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한다. 이는 수혈을 필요로 하는 많은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사랑의 헌혈은 특히 본사뿐만 아니라 주요 지방사업장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창원과 구미, 울산 등 주요 공장에서도 1사 1촌 일손 돕기, 1사 2교 봉사, 1사 1하천 정화활동 등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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