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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동물원이 포함된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이 개장 30년 만에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 서울랜드는 '친환경무동력 테마파크'로 거듭나고 동물원은 '토종동물지구'와 '종보전지구' 등의 공간을 새로 조성해 종보전 허브 기능을 강화한다. 또 '서울형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관광객들을 위한 유스호스텔도 건립된다.
서울시 서울대공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한 생태문화 공원 조성안'을 발표했다. 서울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인 서울동물원(242만㎡, 1984년 오픈)과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 서울랜드(81만7,000㎡, 1988년 오픈)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서울랜드는 현재 사업자인 ㈜서울랜드와 계약이 끝나는 오는 2017년 5월부터 노후화된 기존 시설들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새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전기를 쓰지 않는 무동력 놀이기구로 구성된 친환경무동력 테마파크로 2020년까지 조성된다. 새롭게 달라지는 서울랜드에는 독일의 테마파크인 '케텔러 호프'처럼 사람의 힘을 써 움직이는 놀이기구가 설치돼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서울동물원은 멸종위기동물의 보전을 위한 '종보전지구'와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로 구성된 '토종동물지구'를 별도로 조성하고 동물의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친환경 동물사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종보전지구'는 멸종위기종과 토종동물의 번식을 보전함으로써 번식 연구의 메카로, '토종동물지구'는 토종동물의 보전가치와 생태복원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테마관으로 만들 방침이다.
대공원 내 400㏊ 규모의 시유지에는 치유센터와 명상센터·치유정원과 숲길 등을 갖춘 '서울형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유스호스텔도 유치해 서울대공원과 경마공원·국립과학관 등을 찾는 방문객의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동물원으로 들어갈 때 이용되는 리프트는 노약자·장애인 등의 이용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2017년부터 곤돌라로 교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