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하철 9호선 뺨치는 ‘세계 5대 지옥철’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펼쳐진 출근길 모습. 서로 밀고 들어가려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니다. /사진=트위터

뉴욕에서 가장 붐비는 역으로 평가되는 타임스퀘어-42번가역./사진=누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용객 증가를 보이고 있는 상하이 지하철 내부 모습./사진=레일웨이테크놀로지닷컴

신호등에 걸릴 염려도, 차가 붐빌 가능성도 없다. 그래서 지하철은 도시에서는 가장 빠르고 약속 시간을 지켜주는 교통수단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하지만 편리함 만큼이나 힘든 것도 있다. ‘최악의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9호선처럼 출퇴근 시간이면 언제나 폭주하는 이용자들에 의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야 한다.


우리나라 지하철만 이렇게 복잡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은 우리보다 훨씬 더 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만큼 복잡한 주요 도시의 지하철을 알아봤다.

1. 일본 도쿄

일본의 지하철 연 이용객은 2013년 기준 33억3,400만명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많다. 13개 노선에 290개 역으로 구성된 도쿄 지하철 시스템은 이용자가 많은 만큼 ‘지상 최악의 지옥철’이라는 오명도 안고 있다. 지하철이 오면 승객들을 온몸으로 객차 안으로 밀어 넣는 이른바 ‘푸시맨’의 원조도 바로 이곳이다. 이 중 가장 복잡한 역은 도쿄메트로가 운영하는 신주쿠역으로 평가된다.

2. 중국 베이징

중국에서 가장 혼잡한 지하철은 단연 베이징이다. 1969년 만들어진 베이징 지하철은 2013년 기준 연 이용자수가 32억900만명에 달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17개 노선, 총 연장 465km의 길이에서 232개역이 운영된다. 생명의 위험을 느낄 정도의 극심한 스모그를 피해 많은 시민들이 버스와 같은 지상 교통수단보다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3. 상하이 지하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지하철 이용객 증가세를 보이는 곳 중 하나. 2013년 연 인원 25억명이 이용해 1년 전보다 무려 10.2%나 급증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하루 이용객이 938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기도 했다. 가장 붐비는 역은 인민광장역으로 하루 40만 명이 거쳐 간다. 반면 13호선은 하루에 5만1,000명 밖에 이용하지 않아 쾌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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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 모스크바는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을 보유하고 있다. 연 이용객은 우리보다 1억2,000만명 가량 적은 24억9,100만명. 총 연장은 325.9km로 12개 노선 195개 역이 운영된다. 2020년에는 155km의 구간이 연장 개통되고 75개 역이 새로 들어설 계획이다.

5. 뉴욕 지하철

이 지하철은 맨해튼, 브룩클린, 퀸즈, 브롱스 등 4개 자치지역을 지나며 연간 17억800만명을 실어나른다. 34개 노선에 468개 역이 운영되며 이중 지하 구간은 60%에 달한다. 가장 붐비는 역은 타임스퀘어-42번가역으로 우리나라 인구보다 더 많은 6,400만 명이 여기서 지하철을 탄다.

3. 서울

서울 지하철의 연 이용객은 26억1,900만명으로 도쿄, 베이징에 이어 3번째로 복잡한 곳이다. 하지만 길이는 무려 940km나 돼 일본 도쿄(310km)나 중국 베이징(465km)의 두 배나 된다. 세계 최장임은 물론이다. 연장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이용객수도 해마다 껑충 뛰고 있다. 실제로 2013년 지하철 탑승객은 전년에 비해 6.6%나 증가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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