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아이앤비의 3대주주인 휴맥스가 1ㆍ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포기했다. 따라서 2대주주의 M&A 시도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큐릭스ㆍ한빛아이앤비 모두와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편을 들 수 없다”며 “중립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기권하겠다”고 밝혔다.
큐릭스는 최근 한빛아이앤비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157만주ㆍ21.32%(BW 포함)의 지분을 확보했고, 우호세력인 태광그룹까지 가세해 총 231만주ㆍ32.32%로 지분율을 높였다.
큐릭스는 오는 11월25일 임시주총을 통해 유홍무ㆍ이필상 이사를 해임하고 신규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유홍무 회장도 장내외에서 지분을 추가로 매집, 보유주식을 241만주ㆍ32.7%까지 높여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9.5%의 지분을 갖고 있는 휴맥스와 10%의 지분을 보유한 중립적 기관투자가들의 결정이 중요한 변수다. 한빛아이앤비 관계자는 “표 대결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주총 소집에 응했다”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고, 큐릭스 관계자도 “휴맥스 등 기관 투자자들의 표가 어디로 갈 지는 주총장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아이앤비 주가는 지난 8월말 9,900원에서 급등하기 시작해 3만원을 넘었다가, 지난 15일 이후 40% 가량 급락하면서 1만8,000원으로 하락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