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대학은 오는 19일 오후 6시30분부터 20일 오후 9시30분까지 포항공대 캠퍼스에서 정기 교류전인 `제 2회 KAIST-포항공대 학생대제전`을 갖는다고 포항공대가 18일 밝혔다.
`사이언스 워(Science war)`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에서는 해킹, 스타크래프트, 적분미로대회, 과학상식퀴즈 등 대학의 특성을 살린 과학기술 종목과 농구,축구,야구 등 운동경기도 갖는다.
해킹대회 문제출제와 판정은 토종 보안솔루션 기업인 안철수연구소에 의뢰, 공정을 기할 계획인데 안연구소가 준비한 해킹대상 서버를 두 대학의 침투 전문가들이 뚫고 먼저 들어가는 측이 이기게 된다. 지난해는 주어진 시간이 짧아 두 대학 모두 침투에 실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도 자타가 인정하는 고수들이 양 대학에 워낙 많아 승리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공대 총학생회 김형규(4년ㆍ물리) 회장은 “두 대학 학생들의 우정과 자긍심을 높이고 과학기술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교간 친선 도모는 물론 학술ㆍ문화 교류를 더욱 넓혀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