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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화점에서 간판 스타로 급부상한 글로벌 유명 디저트가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고객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팝업스토어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 형태로 홍콩에서 수입한 제니베이커리 쿠키 세트는 지난 6월 압구정본점에서 첫선을 보인 당시 30분 만에 완판된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e슈퍼에서도 3,000세트가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홍콩 마약쿠키'란 애칭으로 유명한 제니베이커리가 국내에서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점에 착안, 행사를 기획하고 홍콩으로 바이어를 보내 물량을 확보했다.
제니베이커리는 6월 첫 판매 당시 행사 기간 매일 압구정 본점 정문 앞에 개장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7월에는 2차로 본점과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8개 점포에서 1만개 한정 판매했는데 역시 완판됐다. 특히 1인당 2개씩 판매 제한을 뒀는데도, 본점의 경우 2시간 만에 1,000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황혜정 현대 베이커리 바이어는 "제니베이커리를 구매하기 쉽지 않다는 문의가 쇄도해 처음으로 e수퍼에서 판매했는데 조기에 완판됐다"며 "온라인에서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e수퍼마켓 신규 가입 고객이 평소 대비 30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유명 디저트가 고객 유인 효과를 낸 사례는 제니베이커리 뿐만이 아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해 오사카 롤케익인 몽슈슈를 처음 들여왔을 당시 한동안 오후 2시 준비 상품이 품절될 때 까지 매장 앞 줄이 끊이지 않았고, 국내에서 단독으로 운영중인 프랑스 마카롱 '라뒤레' 매장에도 고객 방문이 영업 종료 직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달 무역센터점에 문을 연 '피에르 에르메'도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디저트의 고객 유인 효과가 확인되면서 바이어들이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