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D램.모니터.PCS등 세계시장 쥐락펴락

지난달 25일 삼성전자 수원공장에서 열린 자체 전시회인 「네오테크(NEO TECH)21」.이 자리에는 빌 설리번(BILL SULLIVAN) 휴렛팩커드SPG 사장, 마쓰나가 히코타로(增永彦太郞) 후지츠디바이스 사장, 사카이 가쯔오(SAKAI KAZUO) AMD 사장, 데럴 마이우스(DARRELL MAYUX) 페어차일드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 분야의 최고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펼쳐 갈 차세대 디지털관련 기술개발 현장을 파트너의 입장에서 같이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병두(尹炳斗) 삼성전자 구매담당 이사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재 개발된 기술에 대한 검증과 앞으로 개발해 나갈 방향을 검증하고 토론하기 위한 세미나가 마련됐다』며 『상당수의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했으나 이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12개사만 선별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외에 세계시장에 자랑할 것이 별로 없던 삼성전자가 이처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구조조정을 통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시장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D램반도체, S램반도체, TFT-LCD, 모니터, PCS단말기 부문에서 모두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특히 D램반도체는 8년 연속, 모니터는10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수급조절의 키를 쥐고있다. 최근 각광을 받는 에니콜 브랜드의 PCS단말기는 미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인 노키아, 모토롤라 제품과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합을 벌일 정도로 고급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장거리전화시장을 놓고 AT&T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SPRINT사의 엔디 수카와티(ANDY SUKAWATY) 사장이 지난주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했던 것은 에니콜의 품질과 인지도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 밖에 전자레인지는 세계 시장 점유율 21%, CD롬 드라이브는 7.4%, 컬러TV는 6.6%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기업으로 변신하는 삼성전자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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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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