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이용 부문에서 여성 최연소 기능장이 탄생했다.
지난 2009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박하늘(25)씨가 19일 발표된 제52회 기능장 최종합격자 1,650명 중 이용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984년 기능장시험에 이용장 부문이 생긴 이래 최연소 합격자다.
기능장은 산업기사 등급 이상의 자격을 취득한 후 응시종목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직무 분야에서 5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통상 기능장은 기능사→산업기사→기사→기술사 등급 체계에서 기사와 기술사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박씨는 2009년 국제기능올림픽 우수상과 '2009 대한민국인재상(대통령상) 수상했고 이듬해 '파리 헤워월드'에서 기능올림픽 금메달 입상자를 따돌리고 1등을 차지했다. 현재 대구대 생활예술디자인학과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원광보건대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박씨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성과를 돌려주는 것이 기술인 것 같다"며 "후배 양성에 전력을 기울여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원광보건대의 봉사활동단체에 가입해 매달 고아원ㆍ요양원을 방문해 커트ㆍ염색을 해드리고 있다"며 "기능장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면서도 재능기부를 멈추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3개 종목을 시행한 이번 기능장 실기시험에는 총 5,956명이 응시해 27.7%가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