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 또는 그룹 과외 등을 위해 지출한 사교육비가 10조원에 근접하며 5년전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집에서 하는 개인 또는 그룹과외 등의 수강료는 4조2,000억원으로 3년만에 두 배로 불어나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24일 한국은행이 `2003년 국민계정` 통계를 작성하면서 산출한 각종 입시ㆍ보습ㆍ외국어학원과 개인 또는 그룹과외 등의 수강료는 모두 9조4,000억원으로 2002년의 8조2,000억원에 비해 14.6%가 증가했다. 가계가 지출하는 수강료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만 해도 4조7,000억원에 머물렀으나 99년 5조1,000억원, 2000년 6조원, 2001년 7조4,000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5년만에 두 배로 늘었다. 이 가운데 등록사업자인 학원 등이 아닌 개인과 그룹 및 통신과외에 지출한 수강료는 4조2,300억원으로 2002년의 3조3,00억원에 비해 27.0%가 늘었다.
과외 수강료는 2000년 2조1,600억원, 2001년 2조7,100억원에 이어 3년만에 2배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사업자로 등록된 학원에 대한 수강료 지출은 국세청과 통계청 등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했으며, 주로 가정에서 하는 개인이나 그룹 및 통신 과외 등은 교육부 등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에 국민계정 산출 방식을 바꾸면서 개인ㆍ그룹ㆍ통신과외도 가계의 소비지출에 포함시켰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