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55분께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승강장에서 도모(22·여·무직·서울강남구)씨가 신사역에서 들어오는 전동차를 향해 선로위로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 차량이 몸위로 지나갔는데도 전혀 다치지 않았다.승강장 끝에 있던 도씨는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몸을 날렸고 전동차는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도씨위로 차량 5칸이 지나간 뒤에야 멈춰섰다.
레일과 레일사이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던 도씨는 역무실로 옮졌으며 10분쯤뒤 의식을 되찾았는데 가벼운 상처조차 없었다.
도씨는 4개월전부터 동거해오던 애인이 유부남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돼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51)역장은 『지면과 전동차 밑바닥까지는 성인 2명 정도가 겹쳐 누울 정도의 공간이 있는데 다행히 선로 중앙에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그대로 기절하는 바람에 살아난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