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해 있는 주일(駐日)한국기업의 85%가 올해도 경영환경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엔화 환율이 채산성 확보를 위한 기준치에 못 미치는 100엔당 919원 가량일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발표한 ‘2015년 주일한국기업 영업환경 조사’에 따르면 삼성, LG, 포스코 등 주일 한국기업 72개사 중 84.5%가 올해 영업환경 전망에 대해 ‘전년과 동일’ 또는 ‘악화’로 응답했다. 이 중에서도 ‘전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지난해보다 3.5%포인트 증가한 53.5%에 달했다.
이들은 엔저(57.5%)를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이 전망한 올해 평균환율은 100엔당 919원이었다. 채산성 확보를 위한 환율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서는 100엔당 1,000~1,050원(47.1%)을 꼽아 영업실적 악화를 우려케 했다. 다만 이 같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업 축소·업종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곳은 9.7%에 불과했으며, 47.2%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