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말랑말랑 IT] IT 인력으로 떠오른 실버세대

네이버 'IT 보안관' 55세 이상 300명

꼼꼼함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네이버의 인터넷 유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이른바 'IT 보안관' 인력이 55세 이상 실버 세대로 구성돼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네이버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시니어 인력 전문 기업 '에버영코리아'에 위탁하는 형태로 실버 인력 3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들 인력을 내년까지 200명 더 뽑아 총 500여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 네이버 현재 직원 수가 2,000여 명인 점을 감안 해 볼 때 적지 않은 인원충원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실버 IT 인력의 업무. 이들은 네이버 인터넷 유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유해한 이미지와 동영상 모니터링도 한다. 자동차 번호판 등 지도에서 나오는 개인정보도 확인해 지우는 것도 이들의 주 임무다. 효과는 좋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버 세대의 주요 특징인 꼼꼼함이 실제 IT 모니터링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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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인력들이 직업 만족도 역시 높다. 이들 실버 IT 인력은 하루 7시간 가량 일한다. 일주일에 5~6일 출근하는 데 급여는 월 160만원 수준. 무기 계약직으로 각종 복지 혜택도 제공 받는다.

IT 보안관으로 활동중인 김윤철(68·가명)씨는 "일부 유해 콘텐츠로 오염된 디지털 사회를 지키는 일을 한다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실업계 고교 교사로 35년 간 교단에서 근무했다.

실버 IT 보안관이 알려지면서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 신입사원 채용에서 교사, 주부, 서비스업 등 다양한 경력의 구직자가 지원해 경쟁률이 9대 1를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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