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보험사 가운데 6개사가 지난해말에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지급여력비율 150% 기준에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의 여파로 생명보험 8곳, 손해보험 9곳 등 17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4.1%로 3월 말에 비해 33.0%포인트 하락했고 4개사는 150% 미만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도 265.6%로 지난해 3월 말에 비해 23.1%포인트 하락했고 2개사는 150% 미만을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계약자에게 제때 보험금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50% 미만이면 금융감독당국의 자본 확충 권고를 받는다. 지난해 9월말에는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밑돈 보험사가 생보사 9곳, 손보사 6곳 등 모두 15곳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가운데 일부 보험사가 적극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150% 미만인 곳의 수는 줄었다"고 말했다.
또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의 여파로 보험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사(3월 결산)의 2008년 회계연도 3분기 누적(4~12월) 순이익은 7,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급감했다. 이는 생명보험 신계약이 줄어든 데다 자산운용 여건악화로 투자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14개 생보사가 흑자를 기록한 반면 8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손해보험사의 2008년 회계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조2,0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21개사는 흑자를 기록한 반면 9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