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소방산업 선진화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울것"

취임 6개월 맞은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국내 소방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취임 6개월을 맞은 최성룡(사진) 소방방재청장은 “현재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소방산업체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청장은 “특히 오는 12월 발효될 ‘소방산업법’은 국내 소방산업 선진화를 향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파격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미래형 소방과학 벤처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소방산업 육성 인프라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국내 소방산업은 약 7,000여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지만 영세한 업체들이 많아 취약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제품의 표준화ㆍ국제화를 만드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최 청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강원도 삼척에 세워질 국내 최초의 소방산업 클러스터인 ‘소방방재산업단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최 청장은 “다양한 관련 기업이 한곳에 입주하고 기술연구원이 세워지면 첨단기술 이전이나 고급인력 발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는 10월14일 삼척에서는 국내외 27개국, 17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 소방방재장비 엑스포’가 열릴 예정이다. 최 청장은 또 규제완화에 대해 “기업과 국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겨주는 규제는 과감히 폐지하거나 완화할 것”이라면서 “경제단체 등 일선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미 ‘소방ㆍ방재 규제개혁추진단’을 구성해 전반적인 규제현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신축 건물에 대해 1년간 소방점검을 유예해주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소방방재청이 요즘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은 풍수해보험의 성공적인 정착이다. 최 청장은 “풍수해보험은 지난 4월부터 전국 232개 지역으로 확대되는 등 본격 도입 단계에 있다”며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국가 재보험제도를 도입하고 풍수해보험관리기금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풍수해보험이란 태풍이나 호우ㆍ해일 등에 따른 재산 손해를 보상하는 것으로 국가와 자치단체의 보조로 최고 90%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최 청장은 최근 잇따른 소방관들의 사고와 관련해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예산 확충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주간 3교대제 실시를 확대하고 지원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등 효율적인 인력운영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취임 이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자주 만나는 등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해왔다”며 “재난정책은 무엇보다 한발 앞선 상황관리와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소방간부후보생 1기 출신인 최 청장은 고교 졸업 후 30여년간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은데다 재난대응 이론까지 겸비한 재난관리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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