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대한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였다.
국민은행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BCC 지분 9.6%를 추가 인수하기로 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기존 지분 30.5%를 더할 경우 국민은행의 지분은 40.1%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는 당초 계획한 50.1%보다 1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대신 세계은행(WB) 계열의 투자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가 BCC 지분을 10% 인수해 공동 투자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IFC는 지분 투자와 함께 8,500만달러 규모의 후순위 여신도 제공할 계획이다.
BCC는 국민은행과 IFC의 지분 인수로 1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국민은행이 추가로 인수하는 신주는 지분 인수 약 2년 후에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전환우선주 형태로 결정됐다. 지분 인수는 국내외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 완료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말 지분 투자 이후 각각 2명의 이사와 부행장, 본부장급을 파견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2명의 부본부장을 추가 파견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분 매입규모를 50%에서 40%로 낮췄지만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 문제가 전혀 없다”며 “국민은행의 핵심 금융역량과 IFC의 선진 경영관리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돼 BCC의 신인도 및 투명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