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명동대성당에서 마련된 옹기장학회 자선음악회를 시작으로 무르익기 시작한 추모 분위기는 선종일인 이날에는 전국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오전 추기경이 안장된 경기도 용인의 천주교 공원 내 성직자 묘역에서는 추모 미사가 열렸다. 미사는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동원 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됐으며 추모객들이 함께했다.
김 추기경 묘역에는 선종 3주기를 앞두고 지난 주말 다녀간 추모객들의 꽃다발이 놓였고 미사가 끝난 후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12시30분 명동성당 입구에서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주최로 추기경을 추모하는 장기기증 사진전과 거리 캠페인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장기·조혈모세포·제대혈 기증·헌혈 등으로 김 추기경의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한 사람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전시됐으며 탤런트 양미경도 캠페인에 나서 장기기증 신청을 받았다.
이어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는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3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오후 8시 대전 탄방동성당에서는 '바보 음악회'를 통해 김 추기경을 추모했다.
이와 함께 명동 가톨릭회관 내 평화화랑에서는 8일부터 추모 전시회 '마음으로 그림으로'가 열리고 있다. 1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김 추기경 모교인 동성중고교 출신 미술가들이 김 추기경의 말씀을 표현한 작품 60여 점이 전시되며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