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관심 끄는 부천 옥길지구] 착한 분양가·사통팔달 교통망 … 서울 서남부권 기대주로

3.3㎡당 756만~845만원 책정… 인근 시세보다 싸 분양률 75%

1·7호선 이용 강남북 접근 수월… 복선전철 개통·간선도로 확충도

주변 시흥지구 등 3곳 개발땐 30만명 대규모 주거지 탈바꿈

지난해 10월 분양한 부천 옥길지구 B2블록 공공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탁월한 경기도 부천 옥길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LH


지난 일요일 경기도 부천시 옥길지구 초입에 마련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모델하우스에는 300여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지난해 말 분양한 부천 옥길지구 B2블록 아파트의 일부 주택형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인천과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미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이광주 LH 부천옥길사업단 과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개선되면서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며 "가산디지털단지 등 서울로 출근하기도 쉬워 서울에서 오는 방문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서울 서남부권 택지지구 중 하나인 부천 옥길지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조성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라서 분양가가 낮은데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고 주거환경도 쾌적하다는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 LH의 한 관계자는 "옥길지구의 경우 입지여건이 좋고 시장의 관심도 높아 개발속도도 인근 다른 개발지역보다 빠른 편"이라며 "앞으로 각종 기반시설이 확충되면 더욱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뛰어난 입지…서울 서남부권 주거지역 중심=부천 옥길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다. 주변에 서울 항동지구를 비롯해 부천 범박지구, 광명 시흥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세 군데나 있다. 택지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이 지역은 수용인구만도 30만명에 가까운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변모하게 되고 부천 옥길지구는 이 주거지역의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부천 옥길지구의 입지는 탁월한 서울 접근성으로 더욱 차별화된다. 가산디지털단지까지 자동차로 20분 남짓, 여의도까지는 40분이 채 안 걸리며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1호선 역곡역을 이용하면 용산과 시청 등 강북 도심권으로 접근이 쉬우며 7호선 온수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강남권으로의 진출도 용이하다. 내년 소사~원시 간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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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도로망도 잘 정비돼 있다. 서해안로, 국도 46호선을 통해 서울 고척동과 구로동·문래동·여의도 등으로 진출할 수 있고 서울외곽고속도로 시흥나들목은 옥길지구와 지척이다. LH 관계자는 "간선도로망과 대중교통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며 "향후 광명~서울고속도로와 강남권순환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여건도 자랑할 만하다. 133만여㎡ 부지에 들어서는 부천 옥길지구는 택지지구 가운데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총 9,3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며 수용인구는 2만6,000명 정도. 하지만 유치원 2개소와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와 고등학교 1곳이 설립될 예정으로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옥길지구 내에서 모두 다닐 수 있다. 부천시에서도 유치원 2곳 중 한 곳을 시립유치원으로 만들고 옥길지구 내에 시립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다.

◇B2블록 공공아파트 선착순 분양 중…분양률 75%선=현재 부천 옥길지구에서는 지난해 10월 분양했던 B2블록 공공분양주택 잔여물량을 선착순 공급하고 있다. 초기 분양률도 70% 남짓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도 꾸준히 팔리면서 75% 이상까지 분양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단계적 미분양 아파트 판매전략으로 74㎡(전용면적 기준)형 218가구는 분양을 완료했다.

B2블록 공공아파트의 초기 분양이 잘된 것은 무엇보다 분양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분양이 완료된 74㎡형은 2억5,000만원선이며 84㎡형도 2억7,000만원선으로 3.3㎡당 756만~845만원으로 책정돼 인근 시세보다 상당히 저렴했다.

실제로 인근 범박동 H아파트의 경우 현재 시세가 3.3㎡당 934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소사본동 S아파트 역시 914만원선으로 대부분 아파트 가격이 3.3㎡당 900만원 이상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B2블록 공공아파트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공공아파트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81㎡형의 틈새 평형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공간활용 면에서는 84㎡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분양가가 1,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84㎡형은 4베이로 설계됐으며 거실을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의 독립적인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김화영 LH 인천지역본부 주택판매부장은 "현재 B2블록 주택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남은 잔여물량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향후 지구 내 타 블록 주택공급 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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