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차례 최악의 항공사고 일으킨 말레이시아 항공의 손님이 줄어 텅 빈 채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2명의 승무원과 227명의 승객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가던 말레이시아 항공 비행기가 실종되어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비행기가 격추되어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해 말레이시아항공은 올해만 5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다.
안전에 위협을 느낀 여행객들은 말레이시아 항공 이용을 꺼리면서, 탑승객은 급감하고 있다.
사고 이전에도 3년간 13억 달러(약 1조3,400억 원) 손실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항공의 경영난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 하워드 대학 올리버 맥기 교수는 “말레이시아항공은 210만 달러의 운영비가 드는 현재 매일 160만 달러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행사에 제공하는 판매수수료를 6%에서 두 배 가까운 11%로 늘렸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쿠알라룸푸르-베이징 왕복 비행기 표를 현재 23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동일노선의 타 항공사의 요금은 500달러가 넘는다. 이 같은 말레이시아 항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뚝 끊긴 손님의 발길은 돌아오지 않는 모양새다.
SNS상에는 한산한 말레이시아 항공의 티켓팅 부스, 손님이 없는 기내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항공사 지분 69.37%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은 약 4,519억을 들여 말레이시아항공 완전 인수해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