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해 8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직접 경매가 가능한 ‘매매참가인 93호’로 지정 받아 설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한우 경매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경매참여로 '농가→ 산지수집상→ 우시장→ 중도매상→ 도축ㆍ해체→ 가공업자→ 수집상→ 정육점→ 소비자'에 이르는 8단계의 복잡한 유통단계가 '농가→ 도축→ 이마트 직접 경매ㆍ해체(위탁 가공)→ 이마트 미트센터→ 소비자' 5단계로 줄어들게 됐다.
이마트는 도축 후 공판장에서 경매사로부터 지육(枝肉)을 매입하는 대신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주 2~3회 가량 3명의 한우바이어가 직접 현장 경매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마트는 현재 전체 한우고기 조달물량 중 3%는 위탁영농, 7%는 경매참여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데 연내에 위탁영농과 경매참여를 통한 조달비율을 총 30%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위탁영농과 경매로 한우를 조달하고 미트센터를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해 한우고기 판매 가격을 시세보다 10~20% 가량 낮췄다"며 "농가입장에서도 직거래로 기존보다 10% 가량의 수익을 높일 수 있어 농가와의 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측은 이러한 유통단계 축소로 이번 설 선물용으로 10만원 이하 초저가 세트를 지난해 대비 2.7배 가량 늘리는 등 설 선물세트 가격을 10~20% 내렸고 물량도 35% 가량 늘려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몇 년 전부터 사료부터 사육방식까지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사육방식을 통한 위탁영농 시스템을 통해 농가→한우수집상→우시장→중간도매상→도축의 4단계에 이르는 도축전 유통구조를 위탁농가→도축으로 대폭 축소했다. 또 지난해 9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한우ㆍ돈육ㆍ수입육 등 축산물 전문가공포장센터인 '미트센터'를 오픈해 외부가공의 단계를 줄이고 점포 재고비용 생산비용도 절감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