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열기가 살아나지 않고있는 부산에서 지난 3월 코오롱건설이 공급한 화명지구 2차 코오롱타운아파트의 계약률이 90%를 넘어 눈길을 끌고있다.4일 코오롱건설은 지난달말 화명 2차 25~53평형 1,344가구의 분양계약 체결결과, 25평형 388가구중 364가구가 계약하는등 1,227가구의 분양자들이 정식계약을 마쳐 계약률이 91.2%에 달했다고 밝혔다.
90%가 넘는 계약률은 용인등 경기지역은 물론 서울지역 웬만한 동시분양 아파트보다도 높은 것. 더욱이 싸늘한 지방시장상황을 감안할때 이례적인 것으로 주택업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같은 지역에서 545가구를 분양한 롯데아파트는 1·2순위 청약에서 단 1명만 신청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코오롱측은 이에대해 「노마진 전략」과 「이자보장환불제」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노마진 전략은 아파트 분양에서 얻을 수있는 회사측 경상이익을 「0」로 책정한후 1년이상씩 걸리는 분양기간을 단축함으로써 금융비용등을 절감, 오히려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
이자보장 환불제는 계약자가 해약을 원할 경우 그동안 낸 계약금및 중도금에 대해 연 11%의 금리를 적용, 이자를 지불하는 것. 위약금을 내더라도 중도금 5회이상 납입한 가입자는 원금을 보장받을 수있다고 코오롱측은 설명한다.
이 회사관계자는 『일부에선 너무 싼값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수요자와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게임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4/04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