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의류업체인 '와르도'(월드)가 직영점의 아르바이트 판매사원 6,000명 가운데 5,000명을 정규사원으로 고용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전했다. 이로써 이 업체의 전체 판매직 1만2,000명 가운데 90%에 달하는 9,700명이 정규사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신규채용자는 전부 정규직으로 뽑기로 했다. 판매직의 정규직화로 드는 추가비용은 연간 22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와르도의 정규직화는 장기경영의 관점에서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의식한 신선한 조치로 경쟁사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데라이 히데조우 사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인재확보 경쟁이 시작된 만큼 와르도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근 경기회복에 따라 의류업체들의 출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손 부족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판매사원들은 대우가 만족스럽지 못한 탓에 이직률이 높았고 이는 '안정 경영'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