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전략적 제휴 추진

승용부문-포드.상용부문-미쓰비시·볼보현대자동차는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을 2분화해 세계적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승용부문에서 포드, 상용부문에서 미쓰비시-볼보와 연합하기로 하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해당업체와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쓰비시-볼보 상용차 연합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왔다. 현대는 전주 상용차 공장을 떼어내 볼보·미쓰비시가 출자하는 상용차법인에 통합시키고 일정 지분을 갖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10만대 생산규모를 지닌 전주공장은 단일 상용차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중국 및 동남아시장의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는 3~4년전부터 전주공장 인수를 꾸진히 타진한 점을 감안할 때 전략적 제휴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의 이같은 방안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소수의 유럽업체들이 대형 상용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에 한계를 느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제휴 추진은 3사의 특수 관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볼보와 미쓰비시는 지난 10월 상호출자 및 중형 트럭 공동개발 등을 내용으로 새로운 상용차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여기에 미쓰비시가 현대차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는 특수상황이 현대차를 끌어들인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3사의 제휴가 성사되면 상용차 부문에서 세계 1위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포드와의 제휴 가능성이 우세하다. 포드가 대우차를 인수하기 위해 현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구상은 승용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염두한 포석이다. 특히 현대도 제휴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의 입장에서도 현대와 손을 잡고 대우를 인수할 경우 GM을 제치고 세계 1위업체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데다 일본 마쓰다와 함께 듬직한 아시아지역 연합군을 얻게 된다. 또 포드는 현대가 인수한 기아지분 17%를 보유했던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 부문의 전략적 제휴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차세대 엔진 개발 등 천문학적인 기술 개발 투자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세계적인 업체와의 제휴는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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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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