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취임후 1년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 「햇볕정책」, 「제2의 건국」 등 통치철학이 담긴 말들을 남겼다.金대통령의 지난 1년간 발언을 분야별로 정리해 본다.
<정치>「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시키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98.2.25 대통령 취임사)
정치를 맡았다가 나라를 망쳤으면 그 책임은 역사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를 맡은 사람이 정신을 차립니다(98.5.21 향군 임원진 오찬)
「제2의 건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완성하기 위한 국정의 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을 가리킵니다(98.8.15 경축사) 제가 대통령 당선되는데 있어 표를 많이 준 지역도 있고 적게 준 지역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주었건 적게 주었건 당선된 이상은 대한민국 헌법에 의한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98.9.4 부산시 업무보고)
인사문제에 있어서 전라도든 경상도든 차별없이 능력있는 사람을 세우는, 그리고 국민적 단합을 위해 지역안배도 어느 정도 실시하는 등 능력과 지역안배 둘을 병행해서 인사문제를 처리해 주기 바랍니다(99.1.12 국무회의)
나는 반드시 임기중에 모든 노력을 다해서 이 악마의 주술같이 우리 국민을 분열시키고 괴롭히는 지역주의를 반드시 종식시키겠습니다(98.8.26 전남업무보고)
사정에 있어서 표적사정 운운하는데, 그것은 정말 사실하고 다릅니다. 내가 당해봤기 때문에 그런 일은 안합니다. 표적사정을 하느니 차라리 대통령을 안하겠습니다(98.9.18 강원도청 기자회견)
<경제>현 내각은 금년 1년동안은 「실업대책 내각」이라는 결심으로 일해야 합니다. 나라도 가난을 구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옛말입니다. 이제는 가난도 나라가 구제해야 합니다(98.3.18 국무회의)
개혁을 하는 기업은 여러가지 혜택을 봅니다. 그러지 않은 기업들은 손해보아야 합니다. 이번에는 옛날같이 정부가 소리치다, 한두달 해 보다 그만두는 그런 일은 안합니다(98.4.24 언론인 초청 만찬)
지금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같이 위에서 마구 지시하는 관치경제는 안됩니다.
그러다가 이 꼴이 됐습니다(98.5.6 군지휘관 격려오찬) 정경유착으로부터 기업을 해방시키고 관치금융으로부터 은행을 자유롭게 할 것이며 부정부패로부터 우리 사회를 단절시킬 것입니다(98.6.12 스탠퍼드대학 연설)
빅딜이건, 작은 딜이건 기업을 개혁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5대그룹이 앞장서야 합니다. 경제개혁이 성공하면 5대기업의 공이고, 잘못되면 5대기업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98.6.14 방미귀국 기자회견)
WTO체제에서는 노동자가 이기든지 기업주가 이기든지 소용이 없습니다. 기업이 지게 되면 기업자체가 없어지고, 노동자도 기업자도 다 패배자가 되는 시대가 온것입니다(98.9.26 제2건국추진위 조찬모임)
이번 브라질사태를 보고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지 않고 봉합을 하면 재발하고 더욱 악성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99.1.19 국무회의)
<외교·안보>우리는 4대국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하면 과거 조선왕조 때처럼 지배를 당하고, 우리가 잘하면 예쁜 처녀 하나를 두고 네 총각이 프로포즈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98.12.14 제2건국위 관계자 오찬)
햇볕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감싸기도 하지만, 음지에 있는 악한 균들을 죽이는 것도 햇볕입니다(98.6.30 고대 명예경제학박사학위 수여식)
분명히 말하지만 북한의 일거수 일투족에 일희일비 해서는 안됩니다. 3대 원칙은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고 흡수통일도 바라지 않으며, 화해협력을 해 공존공영하는 것을 하나로 묶어 추진되어야 합니다(98.7.15 국가안전보장회의)
우리는 북한과 전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북한과 화해협력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북한이 이 화해협력을 깨려고 하니까 전쟁준비를 하는 것이지 전쟁이 좋아서 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99.1.4 국가안전보장회의)
<사회·문화>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가족들은 어떤 심정으로 있을까 생각하면 잠이 안올 때도 있고, 신문에 혹시 실업으로 해서 이런 저런 사고가 난 것을 보면 전부 내 책임같아서 괴로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98.3.4 출입기자 오찬간담회)
우리가 땅이 넓습니까, 자원이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는것은 사람뿐입니다(98.4.13 교육부 업무보고)
나는 기술은 모르지만, 또 원래 손재주가 없지만, 정보화가 중요하다는 것만은 여러분 못지 않게 잘 알고 있습니다(98.4.17 정보통신부 업무보고)
20세기는 경제와 군사력이 국력이었는데, 21세기는 경제와 문화가 국력입니다(98.4.27 고위공직자 교육) 나도 실업계 고등학교 나왔습니다. 실력을 가지고 모든 것을 결정해야지, 학교를 가지고 차별하면 안됩니다(98.9.3 경남도청 업무보고)
언론은 개혁에 대해서 이중의 책임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국정 전반의 개혁을 선도하는 책임이 있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개혁하는 책임도 있습니다(98.12.10국민일보 창간10주년 리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