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16일 부산 본사에서 개최한 '통화선물을 활용한 2009년도 환리스크 관리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이상근(왼쪽 두번째부터) 로만손 부장, 전영주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 김태균 유원산업 전무, 윤종호 화인인터내셔날 이사가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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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통해 투기보다는 헤지(위험회피)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인 환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지적됐다.
한국거래소는 16일 '2009년 장내 통화선물을 이용한 환리스크 관리 우수기업' 시상식을 갖고 코스닥 상장사인 로만손을 최우수기업, 비상장사인 유원산업과 화인인터내셔날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마인드가 투철했고 관리 시스템도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로만손은 환율 급등기에는 키코(KIKOㆍ통화옵션파생상품)로 발생한 손실을 통화선물 옵션을 매수해 헤지했고 환율 하락기에는 원칙에 입각한 규칙적인 매도 헤지를 통해 수출 대금에서 발생하는 환차손을 관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로만손은 시계ㆍ보석류를 제조하는 업체로 매출 대비 수출이 33%를 차지해 연간 2,000만달러 정도가 환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로만손의 한 관계자는 "노출 환위험 정도에 맞게 매도 헤지를 취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면서 목표 환율을 설정, 이를 시장 환율과 비교해 수시로 매수ㆍ매도 포지션을 조절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부산 소재 철강재 수출업체인 화인인터내셔날은 환노출 총액을 최근월물로 헤지한 후 만기 도래시 해당 경과분만큼을 제외하고 나머지 포지션을 이월(롤오버)하는 방식으로 선물거래를 실행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는 불확실성 제거를 목적으로 한 헤지거래 본연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유원산업도 환율변동에 따라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일관되고 확고한 헤지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거래소는 환리스크 관리 인식 제고와 통화선물 홍보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우수기업 선정 행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