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대기업과 노조가 있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동결 및 삭감을 결정한 사업장의 75%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 협약임금인상률(임금총액 기준)이 4.9%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공공 부문 임금인상률의 경우 4.2%로 민간 부문(4.9%)보다는 낮았으나 지난해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 임금인상률은 300인 미만 사업장과 300~500인 사업장은 각각 4.9%로 지난해 5.8%와 6.1%에 비해 하락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또 500~1,000인 사업장과 1,000~5,000인 사업장도 각각 4.8%와 4.5%를 기록, 지난해 5.7%와 5.2%보다 줄었다. 반면 5,000인 이상 사업장은 5.2%로 지난해 5.0%보다 약간 높아졌다.
또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4.9%로 노조가 없는 사업장(4.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임금교섭 사업장 6,228곳 중 3,271곳이 협상을 타결했으며 이중 임금을 동결한 사업장은 625곳, 삭감한 사업장은 35곳을 기록했다. 특히 동결ㆍ삭감을 결정한 사업장의 75%(493곳)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으로 나타나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대기업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