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횡령, 자본잠식 등이 잇따르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 솔빛텔레콤은 26일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던 호도투어의 대표이사가 횡령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넥사이언과 KDN스마텍은 자본잠식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하면서 각각 14.81%, 7.69% 떨어진 805원, 300원을 기록했다. 넥사이언과 KDN스마텍은 지난 23일 자본잠식률이 63.3%, 61.8% 였다고 밝혀 이 수치가 감사보고서 상으로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 밖에 회계처리기준 위반 행위로 검찰에 기소된 예당엔터테인먼트는 2.84% 떨어졌고 해외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한 대규모 분식회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큐렉소는 이날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횡령, 배임 등의 사건이 증가하자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관계자는 “상시적인 공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경고 장치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횡령ㆍ배임 건수는 2005년 17건, 2006년 21건 이었으나 올해엔 현재까지만 7건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