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정확도 신경쓰면 크게 안무너져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 ‘전쟁은 국가의 큰 일이다. 전쟁터는 병사의 생사가 달려 있는 곳이며 나라의 존재와 멸망이 달려 있는 길이므로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시계(始計)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다고는 하나 아직도 서민들에게 필드에 나가는 일은 쉽지가 않다. 최근 문제가 됐던 ‘그들’처럼 다른 사람이 비용을 대 주지 않는 이상 필드 라운드 기회는 흔치 않다. 그러다 보니 아쉬운 대로 연습장을 찾아 필드에 나서는 그날을 위해 샷을 가다듬는 골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습장에 가보면 스윙이 좋은 골퍼들을 자주 보게 된다. 연습장 스윙만 보면 누구나 ‘싱글’인 듯 보이지만 골퍼들 사이에 핸디캡은 엄연히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필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타석에서 볼을 수백 개씩 때리더라도 코스에 나서면 몇 번의 실수 탓에 벼르고 나갔던 라운드에서 기분과 스코어를 망치고 만다. 모처럼 나가면 자신이 지금 몇 번 홀에 있는지, 몇 번째 샷을 하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가끔씩 나가는 라운드에서 실망을 줄이고 기쁨을 늘리려면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아마도 주말 골퍼의 경우 페어웨이 안착률이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도그레그 홀이 많고 OB구역이 지정돼 있는 국내 골프장에서는 티샷에서 허비하는 타수가 상당히 많다. OB나 해저드 등 티샷 실수만 줄여도 라운드당 7~8타는 족히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거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다음 샷을 치기 좋은 페어웨이에 볼을 떨구고 세컨드 샷에서는 한두 번호 여유 있는 클럽을 잡아 파 온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습장에서도 가상의 페어웨이, 가상의 그린을 항상 그리며 클럽을 휘둘러야 한다. 아마추어에게 정확도는 ‘스코어의 생사’가 달린 중요한 요인이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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