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銀, 경남·광주銀 합병안해"

현재 브랜드로 영업…1억이상 파격적 성과급제 내달 도입<BR>황영기 우리금융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우리금융지주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우리은행에 합병하지 않고 독자법인 형태로 현재의 브랜드로 영업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우리은행은 오는 4월1일부터 파격적인 성과급제와 전문가 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인사제도를 전격 도입한다. 황영기(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합병을 검토했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독립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대신 경남ㆍ광주은행의 약점인 리스크 관리는 우리은행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물류비 등 금융그룹 차원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은 공유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또 “신인사제도 도입을 위해 노조와 협의하고 있으나 먼저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은 4월1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는 직원을 선발하기 위해 본부별로 추천된 40명(파트 포함)의 후보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성과급을 3억원 안팎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년 동안 지주회사를 맡으면서 역점을 둔 것은. ▲우선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의 개선이었다. 지주회사는 계열사의 재무나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 또 LG증권을 좋은 가격에 인수하고 우리ㆍ경남ㆍ광주은행간의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으며 카드사업 부문도 부실을 털어내고 1,00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구상하고 있는 경영전략은. ▲그룹 차원의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방카슈랑스ㆍ수익증권ㆍ자산운용 등에 대한 영업에 집중하겠다.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경남ㆍ광주은행은 독립법인으로 운영할 것이다. -그동안 부족했던 점은 무엇인가. ▲부실여신이 높다. 지난 2001~2002년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ㆍ목욕탕ㆍ여관 등에 대한 대출확대가 원인이다. 올해는 이익을 많이 내 대손충당금으로 이를 만회하고 앞으로 이런 부실여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담보만으로 대출하던 관행도 없애겠다. 내년에는 신용리스크관리 부문에서 1위 자리로 올라서겠다. -예보와의 스톡옵션 파문에 대한 견해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지휘권을 준 뒤 경영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금융의 가치를 높여 처음 가격의 2~3배를 받고 팔겠다는 사모펀드(PEF)의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칼라일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후 하영구 행장을 영입해 경영실적을 개선한 뒤 높은 값에 팔았고 제일은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예보와 우리금융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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