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선물관련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9,886억원으로 선물 만기일이 임박했음에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주식시장(현물시장)은 선물 12월물이 이론가와의 괴리도를 좁힐 때마다 주가가 출렁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증권업계는 만기일 2~3일 전까지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지수가 급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1조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물량중 괴리도가 0.5% 이하에서 유입된 물량이 6,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청산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괴리도 0.5% 이하에서 유입된 물량은 만기일에 청산해도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지난 10월 중순경에는 선물 12월물이 이론가 대비 1% 이상 저평가됐음에도 5,000억원 정도는 청산되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이에따라 2000년 3월물이 고평가를 유지해 준다면 50% 정도는 롤오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12월물 만기일 이후 담배인삼공사와 현대중공업이 새로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어서 포트폴리오 재편상 일정부분 청산이 불가피하지만 올들어 지난 3월 한국통신이 신규편입됐을 때도 신고된 매수차익거래 잔고중 절반정도가 롤오버됐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황재훈(黃載薰) 대리는『2000년 3월물의 고평가 정도가 만기일 충격의 강도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라면서『특히 만기일까지 외국인의 현물매수, 세계증시의 동반상승 등 호재성 재료가 이어지면 상당량의 물량이 롤오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