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연말 인사시즌 돌입

행장 임기등 맞물려 뒤숭숭

은행권이 연말ㆍ연초 인사 시즌에 돌입했다. 은행권은 통상 12~1월 중 대규모 인사를, 6~7월 중 보완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 시즌은 일부 은행장의 임기 만료와 맞물려 있고 각 은행의 내부사정도 복잡해 변수가 많을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1월에 걸쳐 임원 및 부점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은행장, 수석부행장, 재무그룹 부행장ㆍ감사 등 등기 임원 중 임기가 만료되는 사람은 없지만 13명의 나머지 부행장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강정원 행장의 3년 임기가 내년 11월로 만료될 예정이어서 인사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한지주는 정기인사철인 내년 2월에 라응찬 회장과 이인호 사장의 3년 임기가 종료된다. 4명의 부사장 중 1명도 통상 2년인 임기를 채웠다. 내년 초 인사를 앞두고 있는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 통합이 채 1년도 안돼 균형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4월 신한은행 출범 당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행장 임기 만료를 앞둠에 따라 변수가 많다. 통상 12월 말에 인사를 마치고 1월에 바로 영업에 돌입하는 발 빠른 모습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행장들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인사는 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나은행은 김종열 행장이 임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본인의 경영철학을 인사에 좀더 자신 있게 반영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올 들어 강력한 확장 전략을 구사해온 마당이어서 영업 성과에 따른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래 은행들은 12월 말이나 1월 말께 인사를 단행하고 2~3월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데 내년에는 은행장 임기 만료 및 각 은행의 내부 사정 때문에 현재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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