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銀 반응없으면 다른 방법 찾을것"
金하나은행장 언급, 합병무산 가능성도 비쳐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21일 한미은행이 합병과 관련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다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미은행 고위관계자도 연말까지 합병발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하나·한미은행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은행과 지난 6월28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지금까지 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해왔으나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면서 "한미은행을 기다리다가 주주와 고객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칼라일이 11월에 한미은행에 대한 자본참여를 했지만 그 이전에도 합병 논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은행 고위관계자는 합병선언 시기와 관련, "합병대상 은행이 어떤 곳이라도 외국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휴가에 들어간데다 칼라일 펀드를 구성하는 다른 금융기관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합병선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