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3'의 인기가 심상찮다. 해외에서 1,000만대 가까운 선주문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된 애플 개발자회의에서 기대했던 '아이폰5'가 공개되지 않아 국내외에서 갤럭시S3의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12일 오전 갤럭시S3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2시간 반만에 3G 모델 한정수량 5,000대가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갤럭시S3의 3G 모델은 SK텔레콤이 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출시하며 '올인원54' 요금제에 가입하면 29만2,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날 함께 예약판매가 진행된 갤럭시S3의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또한 시간당 9,000 대 수준의 가입이 이뤄졌다.
이같은 인기는 SK텔레콤의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수치다. SK텔레콤은 온라인 판매처인 'T월드샵(www.tworldshop.co.kr)'의 서버를 10분당 10만 명이 동시접속 할 수 있도록 추가 확장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10분당 20만명의 접속자가 몰리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 실시한 갤럭시S2의 예약 속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갤럭시S2는 예약가입 첫날 5만 명의 예약 가입자를 모은 것을 비롯해 총 136차에 걸쳐 51일간 예약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3의 3G 모델 예약 가입 5,000건 중 기기변경이 72%이며, 이중 대부분은 기존 SK텔레콤의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고객"이라며 "음성과 데이터망 등 뛰어난 통신 서비스 품질을 경험한 고객들이 다시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LTE모델에 대한 예약가입을 온라인 판매처 T월드샵 (www.tworldshop.co.kr)과 전국 대리점에서 출시 전까지 계속 진행한다. 3G모델은 이달 내 정식 출시 이후 전국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S3의 예약 열기는 이날 예약판매를 함께 진행한 KT에서도 비슷했다. KT는 오전 9시부터 전국 올레 매장과 '올레닷컴(http://preorder.olleh.com)'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3의 LTE 모델을 예약가입을 받고 있으며 오전 11시에 예약가입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KT관계자는 "모든 예약 가입고객에게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정품 플립커버와 3만원 짜리 가입자식별카드(USIM)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갤럭시S3 예약가입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고객이 60%를 차지해 KT의 LTE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갤럭시S3 LTE 모델의 예약판매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갤럭시S3는 4.8인치 슈퍼아몰레드 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쿼드코어가 탑재돼 실행속도가 여타 스마트폰 보다 한층 빠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체인식 기능과 음성을 통한 작동이 가능해 이용자환경(UI) 또한 한층 편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