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사고를 잇따라 내는 바람에 정부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대한항공이 1천5백억원 규모의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중징계를 세계 선진항공사로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1천5백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 미국 델타항공과 항공안전 컨설팅계약을 체결하고 운항 및 정비부문을 대대적으로 개선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컨설팅계약을 통해 이달부터 2000년 3월까지2백억원을 들여 기장 자질능력 평가, 운항훈련체계, 운항업무 표준화, 운항종합 통제, 안전관리체계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전운항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3백90억원의 자금으로 B747-400 및 시뮬레이터를 추가도입하고 비행교육과정과 운항승무원 훈련제도를 대폭 개선하며 착륙접근 단계시 지상충돌사고 방지훈련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운항부문 개선과 승무원 자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 기종에 비행자료분석시스템(AIMS)을 장착하고 신형 지상충돌방지장치(EGPWS)의 장착도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다음달말까지 B747, A300, A600 등 보유중인 전기종의 항공기 유압계통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기종별 정비전담팀 가동, 예방정비감사팀 운영 등 사전고장점검 관리제도를 강화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준사고 및 비정상적 운항 데이터와 안전관련 데이터를 수집,통계적 기법으로 잠재적 위기 가능성을 사전경보해 주는 안전경보시스템(SAS)도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