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양촌막걸리’는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태희 디자이너가 고안한 양촌막걸리 제품 디자인은 한글로 쓴 ‘양촌’이라는 글씨가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브랜드의 목표를 병 디자인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촌막걸리가 상을 받게된 분야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으로 올해 49개국에서 7,096개 작품이 경합을 벌였다.
양촌막걸리는 지난 1920년부터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 자리한 90년 전통의 충청도 전통 주가(酒家)인 양촌양조가 직접 빚어내는 제품이다. 양촌양조는 생막걸리와 생동동주를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다.
이동중 양촌양조 대표는 “‘막걸리는 촌스럽다’는 인식을 바꾸고 싶어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했다”며 “지방 막걸리가 품질은 물론 디자인 또한 대기업에서 내놓는 제품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상은 1955년부터 전세계 각국에서 출품한 디자인 작품을 평가하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