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왕절개 출산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28일 건강보험공단이 전국 1,500여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생아 분만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26만9,000여건의 신생아 분만 가운데 38.6%인 10만4,000여건이 제왕절개로 이뤄졌다.
이 같은 제왕절개 출산율(제왕절개건수/전체 분만건수)은 99년의 43%에 비해 4.4%포인트 떨어진 것이나 아직 국제보건기구 권고치(10%)나 미국(20%), 영국(16%), 일본(15%) 등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국내 제왕절개 출산율은 정상분만에 비해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과 일부 의료기관의 권유 등의 영향으로 지난 85년 6%에서 90년 13.3%, 95년 21.3%, 지난해 43%까지 급증세를 보여왔다.
공단은 지난해 제왕절개 출산이 이처럼 감소함에 따라 마취 수술이 줄어들어 산모와 신생아 건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의료비 지출도 230억원 가량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제왕절개 출산율이 45.9%로 가장 높고 광주시가 25.9%로 가장 낮았다.
그밖에 평균 이상 지역은 ▦서울 38.9% ▦인천 45% ▦대전 41% ▦울산 42.7% ▦경기 42.5% ▦강원 43.8% ▦충북 44.1% ▦충남 39.4% 등이다.
박상영기자
